[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연휴 맞아 서울 도심 관광하는 시민들

연인, 가족단위 관람객, 외국인 등 다양

부산서 서울까지 당일치기 여행객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윤혜나 인턴기자] “코로나로 불안하기는 했지만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백신을 맞으니까 이전보다는 안전할 것 같아 나오게 됐어요.”

우리나라 전 국민 7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처음으로 추석 연휴를 맞은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한 관광객이 이같이 말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해부터 관광객이 급감하긴 했으나 올해 하반기 만 18~49세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도심을 찾은 관광객들은 소폭 늘어난 모습이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샤오팅팅(51, 여)씨는 “솔직히 코로나가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백신도 맞고 있고 방역수칙을 지키면 되지 않을까 해서 나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전 방역수칙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하기 전 방역수칙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안녕, 모란’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안녕, 모란’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안녕, 모란’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하루 입장 가능 인원을 640명으로 제한했다. 또 입장 인원을 시간별로 나눠 선착순 30명과 예약자 60명으로 총 90명의 관객이 한 시간 간격으로 입장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관객이 보이면 직원들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란 전시회에는 휴일을 맞아 놀러 온 연인, 자녀들과 나들이 온 부모, 외국인 관광객 등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미술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강순희(40대, 여)씨는 “모란전을 꼭 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예약을 못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백신을 맞으니까 이전보다 안전할 것 같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경복궁 입장표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경복궁 입장표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추석연휴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가족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 부부 김재경(가명, 35, 남)씨와 윤수경(가명, 35, 여)씨는 “7월에 동료가 코로나에 확진돼 접촉자로 자가격리한 경험이 있다”며 “두 번 다시 못하겠어서 그냥 걸릴 확률을 최소화하고 밖에는 잘 안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란전은 예약제여서 누가 전시회에 왔는지도 기록이 남아 알 수 있고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 안전장치가 있어 안심하고 올 수 있었다”면서 관람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당일치기로 여행을 온 장태우(22, 남)씨는 생각을 정리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멀리 나들이를 왔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없진 않았지만 다행히 2차 백신 접종을 받아 조금은 불안감을 덜고 서울에 왔다고 했다.

작년과 달리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베트남 유학생 푸록(21, 남)씨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전공을 해서 관심을 갖고 대구에서 경복궁까지 관람을 왔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안녕, 모란 - 인생의 가장 화려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전시 구간에 머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추석 전날인 20일 연휴를 맞아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시민이 ‘안녕, 모란 - 인생의 가장 화려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전시 구간에 머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