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오늘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모임인원 제한도 6인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추석을 포함해 일주일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천지일보 2021.9.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9/754923_769757_3838.jp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KDI는 앞서 지난 5~6월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했으나, 7월에는 다시 변이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한 데 이어 8~9월에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KDI에 따르면 제조업은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기업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또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지난 7월 101에서 8월 96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달 94로 거듭 내려갔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이어 최근 통계인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5.0%)과 유사한 4.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7.5%)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집중되며 위축됐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103.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했다. 또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근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최근 수출입의 높은 증가세는 물량보다는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다고 KDI는 진단했다.
8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36억 5천만 달러)보다 축소된 16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으며, 교역조건은 전월(-3.8%)에 이어 -3.2% 악화됐다.
노동시장에서는 대면서비스업과 청년층 고용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원자재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특히 상품 물가 상승률(3.9%)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