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이 4541억 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약 24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53억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대 기록이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30%도 아직 안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39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 기록이었던 7월 말(4586억 8천만 달러)보다 52억 5천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배분으로 특별인출권(SDR) 보유 규모가 커지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IMF(국제통화기금)는 출자 지분을 반영해 한국에 약 117억 달러 상당의 SDR을 배분했다.

실제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SDR(151억 9천만 달러)이 한 달 전보다 116억 9천만 달러 늘었고,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183억 달러)도 34억 달러 불었다.

하지만 현금이라 할 수 있는 예치금(209억 9천만 달러)은 98억 2천만 달러 줄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5천만달러)’은 2천만 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587억 달러)으로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 2359억 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 3865억 달러)과 스위스(1조 862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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