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시 남동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한 사원이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천지일보DB](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9/753075_767595_2914.jpg)
배달음식 등 수요 증가
양경숙 “정부, 직업환경 변화 면밀히 살펴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배달음식 등 배달 수요가 늘자 배달원 수도 10% 넘게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취업자 수는 39만명으로 2013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수는 1년 전인 2019년 하반기의 34만 9천명보다 11.8% 증가했다.
제7차 한국표준직업분류상 배달원은 대분류 ‘단순노무종사자’, 중분류 ‘운송 관련 단순 노무직’ 아래 소분류 항목으로 분류돼있다.
배달원에는 우편집배원, 택배원, 음식 배달원, 기타 배달원(음료·신문 등)이 포함된다.
2013년 상반기 29만 6천명이었던 배달원 수는 그 해 하반기 32만 2천명으로 늘어난 뒤 2014년 상반기부터 2019년 하반기까지는 31만∼35만명대를 5년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늘었다. 작년 상반기 37만 1천명으로 늘었고, 하반기에는 39만명까지 증가했다.
이같이 지난해 배달원 수가 늘어난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집콕’과 함께 증가한 배달 수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7조 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6% 증가했다.
작년 18개 택배 사업자의 택배 물량도 총 33억 7818만 9천개로 2019년보다 21% 늘어났다.
여기에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라 사업자들이 음식 등 상품을 자체 직원을 통해 배달하기보다 배달대행업체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된 것도 배달원 수 증가의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원 수가 이처럼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산재 위험과 과로 등 열악한 배달 노동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에 양경숙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산업·직업 구조 변화가 나타나면서 비대면 산업 관련 직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직업 환경의 변화가 경제적 약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