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콜 자동차 상위 5개 브랜드. (자료: 자동차리콜센터)
국내 리콜 자동차 상위 5개 브랜드. (자료: 자동차리콜센터)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국내에서 실시된 리콜(시정조치) 차량 중 국산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천지일보가 자동차리콜센터 리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리콜 대수(국토교통부 리콜(안전결함 관련)과 환경부 리콜(배출가스 관련) 합산)는 총 183만 945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7만 9153대) 대비 6만 297대(3.3%)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국산차는 107만 5294대(58.4%)이며, 수입차는 74만 9444대(40.7%), 이륜차 1만 4712대(0.7%)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9만 1518대, 31만 54대로 국산차 대부분의 리콜 대수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GM이 4만 2719대, 르노삼성차 3만 1003대로 집계됐다. 비중은 현대차 64.2% 기아 28.8%, 한국GM 3.9% 르노삼성차 2.8%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국산차 리콜의 93%를 차지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33만 784대, 31만 7500대로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닛산이 2만 977대, 혼다 1만 8975대, 아우디폭스바겐 1만 4450대를 기록했다. 비중은 메르세데스-벤츠가 44.1%, BMW 42.3%, 닛산 2.7%, 혼다 2.5%, 아우디폭스바겐 1.9%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역시 수입차 중에서 리콜 비중이 86.4%에 달했다.

특히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산할 경우 불명예 1위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2~5위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기아, 한국GM 순이다. 6~10위는 르노삼성차, 닛산, 혼다, 아우디폭스바겐, 볼보(8467대)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5월 41만 3903대에 리콜을 실시했다.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제네시스 G80(22만 2084대)와 그랜저(19만 1661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또한 쏠라티(EU) 158대는 승객 좌석의 고정 불량으로 충돌 시 승객 좌석이 이탈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했다. 기아도 스포티지(18만 2136대)와 K7(10만 4702대)에서 HECU 결함을 발견해 리콜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에 리콜 대수가 가장 많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 비상 통신 시스템(eCall) 관련 리콜(25만 2065대)과 E 300의 연료소비율 관련 리콜(2만 9769대 ) 등 총 28만 1863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BMW는 지난 4월, 2017년 이후 개선됐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 제품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돼 선제적 화재 예방 차원으로 22만 1172대를 대상으로 추가 리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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