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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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 장기화 속

기업들 사각지대 ‘등불’ 역할 수행

지역 소상공인 나눔 프로젝트 진행

사회공헌으로 나눔과 상생 실현

사회통합과 위기 극복에 이바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강한 델타변이 확산과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2천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4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장기화하면서 ‘실물지표 리크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소상공인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폐업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 열기는 식지 않고 어두운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사회공헌과 상생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기업의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면서 사회 통합과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14년부터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약 500억원 규모의 ‘희망디딤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는 이 사업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지원센터(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자립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 강화와 사이버폭력 감소를 위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피해 학생 치유를 지원하는 ‘푸른코끼리’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새로운 CSR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하며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가운데)가 제주해녀에게 도시락 전달하고 있다. (제공: SK에너지)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가운데)가 제주해녀에게 도시락 전달하고 있다. (제공: SK에너지)

SK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한끼 따뜻한 식사를 전하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는 최태원 SK회장의 ‘심화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하자’라는 철학이 반영됐다.

SK에너지와 제주유나이티는 지난 2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령의 취약계층 해녀를 대상으로 총 20주간 ‘한끼 나눔 온택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고령의 해녀는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조업이 쉽지 않아 안정적인 생계 유지가 힘든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공유 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전동화 키트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최신 장애인 보조기기다. 이 기기는 항공기 기내 반입이 가능해 장·단거리 외출이나 국내외 출장, 여행 등에도 유용하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43명 ▲2019년 154명에 이어 올해 138명의 장애인에게 ▲핸들형 ▲조이스틱형 ▲바퀴일체형 등 3종의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를 장애 유형과 필요에 따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등과 함께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해주는 ‘휠셰어’도 운영하고 있다. 카셰어링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휠셰어’ 서비스는 서울·부산·제주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여행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휠셰어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한 후 최장 15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LG그룹은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LG복지재단의 ‘LG의인상’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서 남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영웅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57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셰어링 사업을 3년째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셰어링 사업을 3년째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은 20년 넘게 점자달력을 제작 및 무료배포하고 있다. 이 달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한화그룹은 2000년 5000부 제작을 시작으로 발행 10년이 되던 2009년부터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 각각 2만 5000부씩 제작해 무료로 제공했다. 누적 발행 부수는 80만 부로, 이를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산 높이(8848m)보다 높다.

효성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지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최근 베트남 사업장 인근 지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을 지원하고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효성은 그동안 ‘사랑의 생필품 나눔’ ‘사랑의 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LS그룹은 최근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15기를 온라인(On-Line) 방식으로 진행하여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등 미래세대 응원에 나섰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2013년에 시작한 그룹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매년 2회, 여름‧겨울 방학 기간에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요대학 공대생들과 LS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태양광으로 나는 비행기’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 ‘자가발전손전등’ 등을 직접 만드는 등 전국적으로 창작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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