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엠지씨커피 시그니처 메뉴 퐁 크러쉬. (제공: 메가엠지씨커피) ⓒ천지일보 2021.8.25
메가엠지씨커피 시그니처 메뉴 퐁 크러쉬. (제공: 메가엠지씨커피) ⓒ천지일보 2021.8.25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가성비로 코로나 불황 정면 돌파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줄임말로,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이러한 소비문화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해왔지만, 최근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칸타 코리아의 ‘COVID19 바로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 이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져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64%는 소비 활동 시 가격을 제일 신경 많이 쓴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49%에 비해 15%P 높아진 수치이다.

더욱이 요즘 라면, 계란, 우유 등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퀄리티에 대용량,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가성비’로 코로나 불황 속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는 이름처럼 ‘메가 사이즈’에 우수한 품질의 커피와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요즘, 1리터 아메리카노인 ‘메가리카노’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프리미엄형 카페와 같은 퀄리티지만 획기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좋은 원재료를 통한 맛있는 메뉴를 통해 MZ 세대를 넘어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화려한 비주얼과 ‘아는 맛의 위대함’을 컨셉으로 한 퐁크러쉬 등은 남녀노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퐁크러쉬 마카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가성비의 대세를 입증하는 듯 최근 메가커피의 여름 시즌 신메뉴는 3초마다 한 잔씩 팔리며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가성비 버거, 이른바 ‘혜자 버거’를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는 3800원으로 큼직한 크기의 닭다리살 패티를 사용해 2005년 출시 이후 3억 40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 최근 맘스터치는 ‘싸이 순살’ 치킨 6종을 출시하며 버거에 이어 치킨까지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촉촉한 닭다리살로 만든 순살 치킨을 9900원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맘스터치 싸이순살. (제공: 맘스터치) ⓒ천지일보 2021.8.25
맘스터치 싸이순살. (제공: 맘스터치) ⓒ천지일보 2021.8.25

한솥도시락도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신메뉴와 세트를 매월 출시해 착한 가성비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김치, 쌀 등 100% 국내산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 메뉴, 덮밥, 찌개, 반찬, 토핑 등을 추가하여 집 밥처럼 즐길 수 있다. 또 곱빼기 등 메뉴 사이즈를 실속 있게 나누어 더욱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한솥 8월 매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여 고객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솥도시락 8월 할인 이벤트. (제공: 한솥도시락) ⓒ천지일보 2021.8.25
한솥도시락 8월 할인 이벤트. (제공: 한솥도시락) ⓒ천지일보 2021.8.25

합리적 가격의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샵은 1+1 세트를 주력으로 해 레귤러 사이즈 기준 피자 2판 가격을 2만 3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본사 자체 공장에서 피자 도우, 소스, 고구마 무스 등을 직접 제조한다. 이렇게 두둑한 토핑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반올림피자샵은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협업한 할인행사로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도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으로 가성비 소비문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합리적인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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