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옥 (출처: 연합뉴스)
삼성생명 사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삼성생명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반 년 만에 연간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삼성생명의 가계대출 채권은 39조 601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4%(1조 6625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 4.1%를 이미 넘어섰다.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3조 4000억원 가운데 삼성생명의 비중은 49%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2조 5000억원가량 급증한 부동산담보대출의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 4.1%를 넘기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을 고려하면 연말에 총량 목표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앞으로 연말까지 삼성생명에서 신규 대출 승인이 더 깐깐해지고, 우대금리 축소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가계 삼성생명이 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뛰었다. 삼성생명의 분할상환방식 변동금리 주담대(일반형) 상품의 금리는 1월 2.53∼5.23%에서 이달 3.13∼6.04%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실제 부담한 금리 평균은 1월에 2.99%에서 7월에 3.35%로 뛰었다.

금융당국은 다른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업계의 가계대출도 주간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협회장과 협회 대출 담당 임원에게 대출 총량 목표 관리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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