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주·종업원·손님 43명 입건
술만 놓고 손님·접객원 은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방역수칙을 어기고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서울 강남 일대의 업주·종업원와 해당 업소를 출입한 접객원·손님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미리 단속에 준비했던 은신공간에 숨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55분경 식품위생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업주 이모씨를 비롯해 종업원 5명, 유흥접객원 17명, 손님 20명 등 총 4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해당 업소에 대해 관찰 중 손님이 출입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82평 규모의 해당 업소에는 룸 7개와 홀테이블 4개가 구비돼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진입했을 때는 각 방에 술병·안주만 놓여있었고 손님과 유흥접객원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업주와 종업원들도 영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20여분간 은신 가능 장소를 수색하자 방 한쪽에 비밀 출입구가 드러났다.
경찰이 내부를 확인한 결과, 지하 공간에 은신하고 있던 손님 20명과 유흥접객원 17명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추려는 정황이 있어 곧바로 입건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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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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