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건설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고 2주 이내 검사에서 음성 확진된 경우에만 고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방역수칙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건설 근로자는 대부분 일용직이기 때문에 선제검사 명령을 내려도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새벽 인력시장을 통해 경기도, 인천으로 일자리를 옮겨 다니기 때문에 서울시 단독 대응으로 한계가 있다”며 경기, 인천 등 인근 수도권 지역에 공동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달 18일 서울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건설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건설 현장 근무자들은 선제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건설 공사장은 근무자들이 장시간 함께 일하며 식사와 휴식 등 공동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집단감염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설 현장에 일하는 일용직근로자는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강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건설현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강남구 소재 또 다른 건설현장에서도 종사자 1명이 지난 15일 최초 확진 후 감염이 확산됐다. 

서울시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확진자가 많이 증가함에 따라 관내 건설근로자 9만 5000여명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고 서울시 산하 25개 자치구와 대한건설협회 등과 함께 4708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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