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개사 시험에 41만여명 몰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집값의 상승세는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공인중개사 폐업은 19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고,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41만여명이 몰렸다.
1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인중개사 개업 건수는 총 9302건, 폐업은 5822건, 휴업 42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폐업은 지난 2002년 상반기 5153건 이래 19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업소의 폐업은 지난 2018년 상반기에 8211건 이후 감소해 올해 상반기 500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 개업은 2019년 1만 6916건에서 지난해 1만 7561건으로 600여건 늘었다.
폐업은 줄고 있지만 개업이 늘면서 공인중개업자는 지난해 말 11만 1016명에서 올해 6월 11만 7738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6개월 새 6722명 증가한 수치다.
공인중개사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접수가 끝난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40만 8000여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6만 5000여명 늘어난 수치로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처럼 부동산 공인중개업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지나치게 오른 짒값’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집값이 오름에 따라 중개수수료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중개수수료도 올랐지만, 정부가 중개수수료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조정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현행 상한 요율 0.9%를 0.7% 수준으로 낮추는 개편안을 발표한다.
중계업계에 사람들이 계속 몰리면서 과도한 경쟁이 예견되자, 일부 전문가들은 수수료의 상한 요율뿐만 아니라 하한 요율에 대한 논의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