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지경관·수질개선 기대”
[천지일보 하동=최혜인 기자] 빗물을 토양으로 유입하는 하동군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해 11월 문화예술회관 주변의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에 착수해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린빗물인프라는 빗물이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고 토양으로 스며들게 해 건강한 물 순환 체계로 개선하기 위한 자연 친화형 사업이다.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빗물이 통과하는 투수성 포장을 하거나 식생수로·식물재배 화분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동군에 따르면 최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비가 오면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고 도로 위 각종 오염물질과 빗물이 섞여 하천으로 유입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군은 빗물이 지하로 직접 침투할 수 있도록 투수성 포장, 식생수로, 식물재배 화분, 빗물 파고라, 빗물 저금통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기술 시설을 설치했다.
아울러 공사기간 중 예술회관 방문객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간을 2개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으며, 준공 전 주차장을 먼저 개방했다.
저영향개발은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빗물을 직접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 관리기법이다.
이는 비점오염원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질·수생태계 건강성 향상, 도시침수 및 열섬현상 완화, 경관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이 도시의 토지 이용 고밀도화로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않아 오염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