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던 중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던 중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8.9

혈액검사 등 진행

이상 없으면 곧 퇴원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문제가 없을 경우 광복절을 전후해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3일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전씨는 혈액 검사 등을 진행했고, 큰 문제가 없다면 곧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당시 상당히 쇠약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공판 당시 시민단체 회원 등을 상대로 호통을 치던 모습과 상당히 대비됐다.

결국 9일 재판에서 전씨는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 곤란 등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재판은 그 뒤 잠깐 휴정했다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에 대해 부정하면서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12.12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사건 등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가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1997년 이후 21년 만에 기소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전씨는 헬기사격 여부가 매우 중요한 쟁점임을 알고도 이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고록을 집필·출판했다”며 “전씨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면서 반성 등도 없다”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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