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3조 3455억… 2.2%↑
5G와 MVNO 가입자 증가
기업인프라 매출 12.7%↑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5G·알뜰폰 가입자 성장과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6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2분기 매출 3조 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2% 증가했다.
서비스수익도 늘었다.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은 2조 7667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8% 늘었다.
◆무선 사업 매출 증가… 투자는 감소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 5056억원이다. 무선 가입자 수는 2G 종료 영향으로 소폭 줄었으나 5G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배 증가했다. 5G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108.8% 급증한 372만 7000여명이다. 무선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 4151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450만명 5G 가입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2분기 CAPEX는 48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7.2%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상용화 초기에는 투자액이 크고 이후 감소세로 접어드는 건 통상적인 일이지만 5G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 품질 불만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5G 농어촌 공동망, 5G 전국망과 실내 커버리지 구축 등 올해 하반기 5G 투자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CAPEX 가이던스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CAPEX 가이던스에 대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집행한 CAPEX는 전년보다 8.7% 줄어든 약 2조 3805억원이다.
알뜰폰도 이번 2분기 무선사업 실적 개선에 큰 공을 세웠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가입자는 235만 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79.4% 폭증했다. 셀프 개통을 지원하고 최대 150㎇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강화한 ‘알뜰폰파트너스2.0’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PTV 주춤… 초고속 인터넷은 증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303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1.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517만 3000여명으로 늘었다. U+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4600만명에 육박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가입자는 463만 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포인트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마케팅 비용은 효율적으로 관리되며 안정화 기조가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 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신사업 성장’ LGU+ 실적 견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및 IDC 사업 호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이다. 2분기 기업 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35.8% 늘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79억원을 달성했다. IDC 사업 역시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부산 여수 스마트항만 사업 및 울산·여수 석유화학단지 스마트 산단 구축 사업 수주 등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업(SME) 대상 ‘우리회사패키지’와 요식업종 소상공인(SOHO)을 겨냥한 ‘우리가게패키지’ 등 특화 시장에 집중한 B2B 솔루션 상품에 대한 호평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찐팬’ 만들기 전략 지속… B2B도 박차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멤버십 혜택 강화와 신규 결합상품 등을 통해 해지율을 낮춤으로써 무리한 마케팅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찐팬’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분기 멤버십 혜택에 네이버쇼핑과 밀리의서재, GS25, 쿠팡이츠 등 구독형 서비스를 추가한 ‘구독콕’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1분기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해지율 개선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MNO 해지율은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수익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미디어·신사업·IDC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유아 콘텐츠 제작사인 몬스터 스튜디오와 드림팩토리 스튜디오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IP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그룹사 및 업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힘을 합쳐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신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다양한 업계의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평촌 IDC2센터 구축을 통해 늘어나는 IDC 수요를 맞추고 각종 특화 시장을 공략한 B2B 솔루션 출시를 통해 비통신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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