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찰이 모든 출석에 불응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도한 서울 도심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양 위원장에게 3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이 지난 4일, 9일, 16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경찰서로 조사를 위해 요구한 출석에 양 위원장은 불응했다. 결국 3번째 출석요구 최종 시한인 전날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측은 예정된 위원장의 일정으로 인해 경찰 측과 계속 일정 조율을 하고 있었으며 공식적으로 경찰 조사에 불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 참가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수사를 진행한 후 지난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 조사했으며 전날까지 모두 6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후 현재까지 23명을 입건했으며 다음 주에도 입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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