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컬리 퍼플 박스’ 서비스 공식 시작. (제공: 마켓컬리) ⓒ천지일보 2021.7.14
마켓컬리, ‘컬리 퍼플 박스’ 서비스 공식 시작. (제공: 마켓컬리) ⓒ천지일보 2021.7.14

비상장기업 매출, 3년 새 322.5%↑

CEO스코어 ‘고속성장기업 100곳’ 선정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대기업의 성장률이 정체에 빠진 가운데 한국경제를 이끄는 축 중 하나인 국내 비상장법인들이 최근 3년 새 4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과 지난해 매출 및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1만 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기업 100곳’을 선정한 결과, 유통과 생활용품,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업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00개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조 3647억원으로 2017년 4조 8205억원에 비해 322.5%(15조 5442억원)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매출이 8조 4556억원으로 2017년 대비 75.4% 성장했고, 2019년 11조 8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2020년 20조 3647억원으로 71.5% 증가 등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61.7%를 기록했다.

CEO스코어 고속성장기업 TOP10. (제공: CEO스코어)
CEO스코어 고속성장기업 TOP10. (제공: CEO스코어)

업종별로는 최근 3년 새 유통업종 비상장법인의 매출이 523.2% 늘어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생활용품, 서비스업종 매출도 300% 이상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종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섬유·의복 업종은 전년 대비 3.5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유통업체인 ‘컬리’ 매출이 3년 새 2000% 가까이 성장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고 유피씨(방역보호복), 장정산업(마스크), 수입차업체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유카로오토모빌, 아우토플라츠 등이 해당 업종의 매출성장을 주도했다. 또 매출과 함께 자산증가율을 포함한 고속성장에서는 진단키트 업체인 바이오노트가 590% 성장률로 1위를 기록했고, 심팩인더스트리와 컬리 등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국내 비상장법인이 급성장한 것은 바이오나 온라인유통 등 산업 지형도가 바뀐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 같은 흐름에 더 속도를 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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