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당직자 인선 논의를 위해 첫 회동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당이 굉장히 젊어졌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직자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마주했다. 국민의힘은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 경선 때 함께 뽑는 ‘러닝메이트제’를 적용했는데, 지난 경선 때부터 당헌·당규를 개정해 지명 방식으로 변경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원내지도부가 수고해줬고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협력관계와 더불어 논의할 일이 많을 거 같다”면서 “인사 문제도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를 통해 지정토록 돼 있어 그런 논의를 위해 김 원내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가 선출된 후 원내대표와 협의하는 당연한 절차인데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대표가 당선되고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우리가 끝까지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서 필요한 역할들 조화롭게 잘 할 수 있도록 (이 대표를) 잘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한 것에 대해 “오늘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는데 제가 백팩 메고 따릉이를 타면 안 어울릴 거 같은데 이 대표가 타니 어울린다. 당이 굉장히 젊어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원래 (전동) 킥보드를 타는데 각종 규제가 늘어나서 따릉이를 타고 왔다”며 “(김 원내대표도) 해보시죠”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