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

부동산원,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노원구, 서울서 가장 많이 올라

서울 전세값 오름폭 커지는 中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월 5째주(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전세는 0.06%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 주 0.11%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공공주도의 주택공급 정책인 2.4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4.7보궐 선거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의 영향으로 노후 아파트를 구매해 시세 차액을 노리는 투기성 수요가 늘어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잇따랐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 카드를 꺼냈지만 오르는 집값은 아직도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률을 보면 노원이 0.22%로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은 지난달 3일부터 매주 0.2%씩 오르며 지난달에만 1.05%가 올랐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해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잇따랐다.

부동산.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11개구는 전주대비 0.12% 올랐다. 강남4구 중 송파구(0.19%)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동 등 외곽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0.18%)는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개포·압구정동 구축이나 도곡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천호·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 중·관악구(0.12%)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신림동 위주로, 동작구(0.09%)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0.36%로 전주보다 0.04%, 인천은 0.46%로 전주보다 0.03%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14주만에 0.30%를 기록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주에 이어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은 0.14% 올랐다. 수도권은 0.13%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서울은 0.04%에서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0.03%→0.04%→0.06%로 매주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중과세와 ‘전월세 신고제’로 세 부담을 느낀 임대인들이 전·월세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전세가격 동향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0.54%), 인천(0.29%), 충남(0.25%), 대전(0.22%), 충북(0.22%), 부산(0.20%), 울산(0.18%), 경기(0.14%), 전북(0.13%), 대구(0.12%) 등은 상승했고, 세종(-0.08%)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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