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4.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28020_738259_0559.jpg)
성동·노원·동작·도봉 아파트값 2배 이상 올라
은마아파트 매매값 4년새 10억 5천만원 뛰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년간 성동· 노원·동작·도봉에서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천326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358만원으로 4년 동안 2032만원(87.4%) 올랐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두 배 이상인 자치구가 네 곳이나 됐다. 성동구가 2017년 5월 2306만원에서 지난달 4882만원(111.7%)으로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성동구 행당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4.87㎡는 2017년 5월 8일 5억 6500만원(14층)에서 지난달 15일 12억8500만원(14층)으로 가격 상승 폭이 2.3배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노원구가 1641만원에서 3373만원(105.5%)으로, 동작구가 2166만원에서 4355만원(101.0)%으로, 도봉구가 1471만원에서 2954만원(100.8%)으로 뛰었다.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8㎡는 2017년 5월 11일 4억 2300만원(7층)에 매매가 성사됐지만, 지난달 5일에는 9억원(6층)에 계약이 체결돼 두 배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4.94㎡도 2017년 5월 4일 3억 1200만원(15층)에서 지난달 3일 6억 9500만원(15층)으로 올라 상승 폭이 2.2배에 달했다.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액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3240만원)였으며 서초구(2841만원), 송파구(2684만원) 등이 뒤를 이어 강남권 3구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경우 2017년 5월 27일 12억(7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1일에는 22억 5천만원(7층)에 거래돼 4년새 10억 5천만원이나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96㎡는 2017년 5월 20일 11억 7천만원(11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1일에는 24억 2500만원(10층)에 매매돼 12억 5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 84.69㎡의 경우 2017년 5월 20일 6억 62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지만, 지난달 4일에는 15억 8천만원(12층)에 팔려 9억 1800만원 올랐다.
아울러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347만원으로 43.0% 올랐다.
강남구가 2538만원에서 3834만원으로 올라 25개 구 가운데 상승액(1296만원)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54.4%), 강남구(51.1%), 송파구(50.1%) 등의 순서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이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됐다”면서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활성화해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