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

文대통령, 청와대서 임명장 수여

인사개편·정권수사 등 과제 산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1일 취임식을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년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장관급 인사가 임명된 건 김오수 총장을 포함해 33번째인 가운데 그가 검찰 조직의 안정과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김 총장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다발은 정의를 의미하는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달라는 말채나무와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상징하는 아스타로 구성됐다.

이후 김 총장은 대검찰청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한 뒤,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 총장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전날 김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

앞서 김 총장은 총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에 선 당시 ‘정치적 편향성’과 ‘전관예우’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앞으로 검찰 수장으로서 그간의 의혹을 어떻게 불식시키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총장은 특히 인사 개편 등 산적한 과제와 직면한 상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대적인 검찰 수뇌부 ‘물갈이’를 예고한 상황에서 김 총장이 검찰 내부의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을 법무부와 어떤 방식으로 조율해 나갈지는 그의 리더십 평가에 있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일각에선 정권에 비우호적인 검사들을 찍어내려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김 총장이 내부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감한 정권 수사에 대한 판단도 김 총장의 몫이다. 현재 검찰은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과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총장이 이들에 대한 결정을 미루거나, 수사팀 의견을 뒤집고 불기소 결론을 낸다면,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 역시 김 후보자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김 총장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총장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권력자 마음대로 전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현 권력자들이 덮고 묻어야 할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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