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5.51)보다 23.22포인트(0.73%) 오른 3188.73에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74.08)보다 3.38포인트(0.35%) 오른 977.4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8.1원)보다 2.6원 내린 1115.5원에 거래를 마쳤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7041_737163_5229.jp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5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던 외국인이 5월 한 달간 다시 ‘팔자’에 나섰다. 특히 9조원을 순매도하며 작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9조37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충격이 컸던 작년 3월(12조 5174억원) 이후 최대다.
18거래일 중 15일간을 순매도했고, 순매수는 단 3일뿐이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간 6조 1738억원을 순매도했다.
작년 11월만 해도 4조 9612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세에 기여했던 외국인은 12월부터는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동학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올해 1월 외국인이 5조원 이상(5조 5154억원)이나 팔아치웠음에도 사상 첫 3000선을 넘었다.
외국인은 이후에도 순매도 규모는 줄었으나 2월과 3월에도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4월에는 3856억원어치를 사들여 국내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오히려 1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5월 순매도는 IT 종목에 집중됐다.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반도체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를 4조 3639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5751억원, 삼성전자우 4708억원 등 3개 종목만 5조 49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는 전체 순매도액의 절반 이상인 59.8%에 해당한다.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4266억원과 28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