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과 친구 A씨가 당시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물을 싫어했던 정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술 9병이 등장했다.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괴롭다. 친구가 심하게 비틀거리는 것을 강조…. 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라고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래 사진이 있다”며 정민씨가 친구들과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선 정민씨 혼자 신발을 신고 있었다.
손씨는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며 “신발이야 벗겨진다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 아들”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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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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