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 (출처: 미공군)
미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 (출처: 미공군)

1~6일 사이 출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군 정찰기들이 이달 들어 연일 한반도 주변 상공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와 트위터 계정 ‘CANUK78’ 등에 따르면 이달 1~6일 사이 미군 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스’와 EP-3E ‘애리스’, RC-135W ‘리벳조인트’ 등이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이들 정찰기는 서해 인접한 한반도 상공을 따라 북상한 뒤 태안반도 또는 수도권 인근 서해 상공을 수차례 선회 비행하거나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해 한반도를 동서 방향으로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의 E-8C는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했으며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EP-3E는 적국 전파 통신과 전투기·지상 레이더·함정의 전파 신호를 수집·분석해 영상으로 출력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종은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잡아낼 수 있어 이른바 ‘하늘의 진공청소기’로도 불린다.

RC-135W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군 정찰기들의 비행에 대해 “일상적인 수준의 임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선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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