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사인 오리무중… 경찰, CCTV 분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됐으나 그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당시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손씨의 친구 A씨가 가지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닌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에 대한 수색도 지속하고 있다. 또 경찰은 손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손씨의 시신에는 자상 2개가 나 있었으나 국과수는 육안 검사결과 해당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에 해당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나오지 않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정민씨 사건 수사기관의 비협조에 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는 “사건 당일의 증거가 중요하지만, 경찰은 증거 확보와 용의자 조사를 미루며 조사를 방치하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