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父, 진정서 제출
檢, 수사상황 등 살펴본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 아버지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제기한 진정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진정 내용과 경찰 수사 상황, 진정인 입장 등을 토대로 해당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손씨 아버지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진해 많은 중요 증거 자료가 소실되고 있다고 판단해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아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실족사로 볼 수 없다. 의문점이 많아 밝혀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서에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손씨가 전화한 사실을 실종 이후 첫 만남에서 왜 숨겼는지, A씨와 아들의 휴대전화가 왜 바뀌었는지, 손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왜 버렸는지 등 의문점이 담겼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싸늘한 시신이 돼 가족에게 돌아왔다. 손씨가 실종된 장소로 지목된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부검에 들어갔다. 경찰도 손씨 친구의 휴대전화와 함께 손씨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 CCTV,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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