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AP/뉴시스]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 도중 진압에 나선 미얀마군 병력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4/709750_717075_4129.jpg)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벌어지는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유엔 미얀마 특별대사가 경고했다.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군부의 잔혹성이 너무 심하고 무장 민족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부와의 대화를 위해 열린 자세를 유지하겠지만 그들(군부)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을 때만 기다리면 미얀마의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학살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부르게너 특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군부의 쿠데타 이후 시위 진압 과정에서 5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달 27일 카렌 주를 반군이 점령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부가 공습을 감행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도 분쟁에 돌입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부르게너 특사는 “더 이상의 만행을 막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세계가 지금 투자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안보리가 아시아 중심부에서 다층원적인 재앙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군부가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행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군부)이 민간인들에게 가하고 있는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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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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