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6일 LH 직원들에게 50억원대 거액의 대출을 해준 북시흥농협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천지일보 2021.3.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6797_713701_5622.jp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LH사태’와 관련해 농협중앙회와 농협상호금융에 “땅투기에 돈줄이 됐다”고 질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농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한국마사회·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산하기관에 대한 업무현황을 보고 받고 현안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LH사태와 관련해 농협에 대한 질의로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큰데 신도시 투기세력이 농지를 구매할 때 대다수 상호금융 단위농협을 이용했다”며 “농협이 투기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인 안병길 의원도 “대출 시행지와 채무자의 주소가 일치하지 않는 비중이 전체의 34%에 달한다”며 “농민의 자금으로 농지 훼손하고 투기꾼에게 먹잇감을 제공해주는 결과적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호금융의 토지담보대출이 조합원도 아닌, 외지인들에게 대출이 되고 있어 부동산 투기 세력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출석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대출과정이 투기가 목적인지 농지 보유가 목적인지 자세히 구분을 못했다”면서 농지 담보대출에 대해 프로세스 전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문제가 된 대출에 대해선 회수 절차를 밟고 필요할 경우 자체 실태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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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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