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몽골·고비사막서 황사
시속50~70㎞ 바람타고 이동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악의 중국발 황사가 내일(16일) 새벽쯤 우리나라에 상류할 가능성이 나와 우려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을 비롯한 고비 사막 부근에서 광범위하게 황사가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매우 강하게 발원해 주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바이칼호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과 중국 북동 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 시속 50~70㎞의 매우 강한 바람이 생성되면서 황사를 이동시키고 있어 광범위하게 일고 있다.
중국 북동 지방에 있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저기압 후면에선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이 될 경우 황사는 기압골 영향을 벗어나는 16일 새벽쯤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AP/뉴시스] 15일 중국 베이징에 심각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4193_710687_5442.jpg)
기상청은 기류의 흐름과 발원량 등에 따라 황사의 농도나 영향 여부가 매우 유동적이라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내 황사 관측값을 살펴보면 서울 154㎍/㎥, 수원 125㎍/㎥, 강화 92㎍/㎥, 천안 62㎍/㎥, 군산 56㎍/㎥, 북춘천 54㎍/㎥, 속초 50㎍/㎥, 안동 50㎍/㎥, 전주 41㎍/㎥, 광주 36㎍/㎥, 울산 15㎍/㎥ 등이다.
중국 베이징시의 경우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2150㎍/㎥를 넘는 등 강한 황사가 일었고, 하늘이 온통 누렇게 뒤덮였다. 황사 피해는 베이징뿐만 아니었다. 북쪽 찬바람의 영향을 받아 15일 오전 8시부터 신장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등 지역에서도 극심한 황사가 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미세먼지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주의보’, 8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를 내린다.
황사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의 실외 활동 자제가 권고되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실외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진다. 황사경보에선 노약자·어린이·호흡기질환자의 외출금지 권고가 내려지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금지 및 수업 단축, 일반인 외출자제 권고, 실외운동 경기 중지 및 연기 권고가 내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