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효창원 사무실 앞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효창원 사무실 앞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사단법인 등록을 앞두고 있는 이봉창의사선양회(총재 이상면, 회장 김동영)가 지난 10일 이봉창 의사(1901~1932)의 순국 88주기를 맞아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히로히토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고, 1932년 9월 30일 도쿄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10월 10일 일본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처형당했다.

이 의사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 30일 김구 선생에 의해 이 의사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용산구 효창공원(효창원로 177-18) 삼의사 묘역에 묻혔다. 비록 의거는 실패했지만 당시 침체된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김구 선생은 “(이 의사의 거사가) 한인이 일본에 동화되지 않은 것을 세계만방에 보여줬다”고 자부한 바 있다.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의사선양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이 의사 묘역에서 참배하며 그의 정신을 되새기며 그의 넋을 위로했다.

성광수 ㈜MST 회장은 “독립투사들과 광복회는 핍박을 받아 가난하고 공부할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면서 “이제 그들과 후손들을 보살피는 건 우리의 의무다”고 강조했다.

김구환 전 광복회 사무총장 역시 “애국선열들과 그 후손들에게 예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봉창 의사는 우리가 너무 늦었다.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되찾았는지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동영 선양회장을 비롯해 성광수 ㈜MST 회장, 김구환 전 광복회 사무총장, 김용해 충효예실천운동본부 총재, 김석환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서울시회장), 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충효예신문 논설위원), 서정용 복지TV 취재편집국장, 석정욱 서해㈜ 대표이사, 은지 섹소폰 가수(은지플라워 대표), 김준태 서울행정뉴스 총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창립총회를 가진 후 효창원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창립총회를 가진 후 효창원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효창원 묘소에서 참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가 효창원 묘소에서 참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 임원진이 이봉창 묘소 앞에서 참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이봉창 의사 순국 88주기인 지난 10일 이봉창의사선양회 임원진이 이봉창 묘소 앞에서 참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4

한편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이봉창의사(1901~1932) 기념관을 완공 마무리 중에 있다.

이봉창의사 기념관은 전통 목구조에 기와지붕으로 지어졌다. 용산구에 따르면 사업 위치는 효창동 286-7번지, 부지 면적은 484.4㎡다. 기념관 내부는 전시실(49.31㎡), 준비사무실(4.46㎡), 주민휴게실(7.87㎡)로 구성된다. 또한 전시실 앞에는 툇마루(7.96㎡)를 설치,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계획됐다.

건물 외 부지는 ‘이봉창 역사공원’으로 꾸미며, 배롱나무 등 수목 709주를 심고 기타 초화류를 식재하며, 공원 경계에는 전통 한옥식 담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 사업은 성장현 구청장이 2018년 민선7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내세워 당선 후 진행됐고, 사업비는 총 7억원이다.

이봉창 의사 기념관 투시도 (제공: 용산구) ⓒ천지일보 2020.6.3
이봉창 의사 기념관 투시도 (제공: 용산구) ⓒ천지일보 2020.6.3

김동영 회장은 “이봉창 의사는 원효로2가에서 출생했고, 기념관이 지어지는 장소는 이 의사가 이쪽(효창동 118번지)으로 이사를 오면서 생가 부근이자 성장지역이다. 용산역 공무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지냈던 곳이다. 다른 의사(독립운동가)들이 기념관과 함께 생가가 다 복원됐는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부족해 늦게나마 이같이 짓게 됐다. 바로 근처에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기념관 건립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성장현 구청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봉창 의사는 결혼을 안한 채 32세로 의거를 한 탓에 자녀들이 없고 기념할 만한 유품도 없다. 그래서 영정 정도만 모시고 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 다른 기념관에 비해 규모도 작지만 이 의사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본받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봉창의사숭모회(총재 이상면, 회장 김동영)가 사단법인 등록을 앞두고 18일 주요 임원진과 회원들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봉창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점검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1
이봉창의사숭모회(총재 이상면, 회장 김동영)가 사단법인 등록을 앞두고 18일 주요 임원진과 회원들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이봉창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점검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1

 

이봉창 의사 ⓒ천지일보DB
이봉창 의사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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