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중·중증환자 총 175명, 60세 이상이 153명”
한 달간 60세 이상 확진, 종교시설 관련 27.5%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환자들이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 중 40%를 넘게 차지하고, 위·중증환자 중 87%를 차지하는 것을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60세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일간은 40% 이상이 60대 이상의 어르신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위중·중증환자는 총 175명으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53명으로 전체의 87%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 시에 위중·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더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이 이처럼 60세 이상의 환자 비중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령의 확진자가 늘면 위중·중증 환자도 많아지고, 이는 사망자 수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였다.
최근 한 달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감염경로별로 비중은 ▲종교시설 관련 27.5% ▲확진자와 접촉 22.1% ▲집회 관련 9.7% ▲다중이용시설 및 모임 관련 8%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 5.2% 순이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감염 위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요양기관·의료기관에서는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 입·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하고 종사자들은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적 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어르신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거나 아프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09/653107_650522_083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