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문 대통령, 전날 “특정교회가 방역방해” 언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랑제일교회 측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으로 인해 신도들과 8.15집회 참가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교회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19 감염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면서 “부득이 국가가 아닌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단을 꾸려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교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를 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신도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명이다. 그 때문에 세계 방역의 모범을 보이던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교회는 바로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또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에서 검출된 ‘GH형’ 바이러스가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환자에게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서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8·15 집회 참여는 교인 개인들 선택의 결과이며 그것(집회 불참)까지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전 목사의 상태가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보도된것과 관련해 ”감염병 관련 개인 정보 누설이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중대 범죄가 벌어진 것”이라며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기관의 성명 불상 공무원을 고소 처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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