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춘천시(시장 이재수)가 방사광가속기 설치 지역 심사를 앞두고 춘천시민들 사이에 ‘땅 이름’ 마케팅이 번지고 있다. 후보지인 남산면 광판리(光坂里)가 한자로 빛 언덕 마을이기 때문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될 때 나오는 여러 파장의 빛으로 극미세계를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일종의 초대형 현미경으로 ‘빛 공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지역 원로들은 지명과 지역사를 연관지으며 유치 성사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춘천을 호수 관광의 도시로 국내외에 널리 알린 소양강댐도 지명 덕을 봤다고 회고하고 있다.
소양강댐 건설지인 옛 지명은 수구동(水口洞)으로 수구는 물을 흘려보내는 곳이란 뜻으로 댐 기능과 지명이 맞침 맞다.
김선기 광판1리 노인회장은 “빛 언덕, 광판리라는 지명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땅 이름에 담은 선조들의 혜안이 춘천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고 유치를 염원했다.
춘천시 내세우고 있는 입지 강점은 ▲방사광가속기 수요기관의 52%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가장 빠른 접근성 ▲지진 안전지대 ▲ 통일 시대에 대비한 남북, 동북아 거점도시 미래 확장성이다.
한편 춘천을 비롯, 전국 4개 유치 신청 도시를 상대로 한 발표 심사는 6일, 2개 상위 도시로 한정된 현지 실사와 발표는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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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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