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옥봉동 주민들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행복주택 건설로 인한 피해보상·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옥봉동 주민들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행복주택 건설로 인한 피해보상·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2

“창문 못 열고 잠도 못 자”

LH “청공작업, 불가피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옥봉동 주민들이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행복주택 건설로 인한 피해보상·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LH와 진주시는 노후한 주택들이 많은 옥봉지구를 살리기 위해 옥봉새뜰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중 지난해부터 옛 수정초등학교 부지에 LH 행복주택을 조성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일대는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발파 작업으로 공사장 인근 주택 내·외부에 벽체가 떨어지고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비산먼지로 창문을 열지도 못하는데다 아이가 소음으로 잠을 이루지도 못하는 등 주민들은 매일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그럼에도 건설사는 발파작업 동안 진동과 소음을 측정한 결과가 기준치에 미달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곳은 평생 저희가 살아야 할 집이자 재산이다. 살기 편한 동네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한 만큼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LH행복주택 건설현장 인근 주택 균열 모습. ⓒ천지일보 2019.11.1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옥봉동 소재 LH행복주택 건설현장 인근 주택 균열 모습. ⓒ천지일보 2019.11.12

이날 이들은 ▲LH·시공사 측의 편파적인 안전평가기준 재조정·현실화 ▲공사장 비산먼지·소음·진동 등 단속 강화 ▲주택단지매입 후 공원조성 등 행정방안 마련 등을 LH·건설사·시에 요구했다.

이에 김영진 LH 행복주택사업소장은 “땅에 구멍을 뚫는 청공작업을 하고 있는데 무진동 발파공법을 쓰더라도 이 작업은 할 수밖에 없다”며 “작업 중 발생한 주민피해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주민보상에 대한 부분은 계측상 확인이 되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LH와 건설사인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계측을 통해 균열 등의 피해가 확인되면 보수·보상 방안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옥봉동 소재 LH행복주택 건설현장 인근 주택 모습. ⓒ천지일보 2019.11.1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옥봉동 소재 LH행복주택 건설현장 인근 주택 모습. ⓒ천지일보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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