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비 61억원·시비 56억원 총 118억 투입
청년몰 ‘청춘다락’ 줄 폐업 “되풀이 않겠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상권 쇠퇴로 심각한 침체기를 걷고 있는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
진주시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한 전통시장·상점가 지원사업 공모에서 4개 사업이 동시 선정돼 국비 61억 53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진주 중앙상권 활성화 40억원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15억 1300만원 ▲청년몰 확장 지원 5억원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 1억 4000만원이다.
이에 시는 국비 61억 5300만원, 시비 56억 4800만원 등 총 118억 100만원을 구도심 전통시장·상점가·청년몰 활성화에 투입한다.
중앙상권 활성화사업은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생업 기반 약화 등 쇠퇴한 구도심을 회복하고 상권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시는 중앙·장대시장, 청과상점가, 로데오거리 중앙지하도상가 등 5개 구역을 하나의 구도심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사업비로 국비 40억원, 시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을 5년간 지원해 시장별로 상권 개선과 특색 있는 상권을 조성한다.
이에 상권 내 예술공예 체험학습관, 푸드트럭존, 벼룩시장·예술인·교방음식 거리, 장어 맛집촌, 장어생선 야시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성하고 노점상 거리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에는 장대시장이 선정돼 국비 15억 1300만원과 시비 10억 8000만원, 총 25억 210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장대시장은 현재 37면의 노외주차장이 있지만, 방문객과 인근 중앙시장·청과시장을 찾는 고객에 비해 주차면수는 턱없이 적어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3층 규모로 증설하고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해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와 방문객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줄폐업으로 불 꺼진 청춘다락 출입문 유리창에 새로 개장한 ‘비단길’의 환한 불빛이 비친다. ⓒ천지일보 2019.1.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1905/522337_497638_5228.jpg)
청년몰 확장 지원사업에는 중앙지하도상가가 선정돼 국비 5억원과 시비 5억원,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청년몰 사업으로 지난 2017년 4월 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춘다락’이라는 이름으로 총 14개의 점포를 중앙시장에 연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모든 점포가 폐업한 실정이다.
이어 시는 지난해 12월 예산 11억 3600만원을 들여 청춘다락과 마주 보는 자리에 ‘비단길’ 청년몰 11개를 열었다.
애초 시에서는 청춘다락과 비단길을 연계해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전통시장 쇠퇴와 맞물리는 등 여러 가지 벽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시는 폐업과 창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추진협의회와 사업단을 이번달 내 구성해 청년몰 확장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으로 기존 청년몰 내 에스컬레이터 설치·출입문 자동화 등 기반시설 조성, 청년상인 공동 판매장 등 공용공간 조성, 청년상인 점포 추가조성 등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연계해 중앙시장 2층에서 운영 중인 ‘비단길’ 청년몰을 관광 코스화하고, 지하도상가를 청년창업 허브로 구축하는 등 구도심을 젊음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또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에는 진주동성상가가 선정돼 국비 1억 4000만원과 시비 1억 4000만원을 합한 총 2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이 사업으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동성상가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상권의 쇠퇴로 침체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들을 빈틈없이 추진해 전통시장이 옛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문화관광형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