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삼일절을 앞두고 국우 보수단체들이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개신교 보수단체들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와 장신대학교 김철홍 교수 등 개신교 보수 인사들과 극우 사회 인사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표회의를 열고 ‘3.1절 자유대한민국수호 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 ‘모이자! 나가자! 외치자! 교회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으로 3.1절 구국기도회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 포스터에는 참여단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평신도지도자협의회, 전국장로회, 전국여전도회, 청년연합회, 애니선교회, 청교도영성훈련원 등 보수 개신교 단체들이 소개됐다.
이들은 오후 1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고했다. 집회 내용은 공산·사회주의 개헌 반대, 자유민주수호, 한미동맹강화 등이다. 행사는 시작 후 1시간 동안 구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이후 1시간 30분 동안 범국민대회를, 마지막으로 단체별 행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주요 교단장들의 연합기구인 한교총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명칭을 임의대로 사용했다”며 “시정을 요청하고 항의했다”고 해명했다.
그 대신 한교총은 삼일절 당일 오전 7시부터 9시 20분까지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예배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예배에는 한교총 대표회장인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한교총 회원 교단 총회장 등 임원들이 순서를 맡는다.
‘3.1운동의 역사성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윤경로 교수(전 한성대 총장)가 발제를 맡는다. 패널로는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담임)와 이치만 교수(장신대), 이문식 목사(남북나눔운동 사무처장)가 나선다.
한편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는 3.1운동 99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오후 대한예수교장로회 남대문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갖는다.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YMCA, YWCA가 3.1운동 100주년을 한국교회의 다양한 전통들이 함께 모여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