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서효심 기자]

(최효준 /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한가지 딱 얘기한다면, 전쟁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애타는 심정으로 맞잡은 두 손.

움푹 파인 주름진 손은 지난 고통의 세월의 흔적일까, 아니면 그리움의 깊이일까.

(이산가족 상봉 장면)
“어딜 갔다 이제 왔어요~~”

한국전쟁으로 격어야 했던 분단의 아픔과 슬픔이 사진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최효준 /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전쟁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실제 겪지 않으면 모른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은 그냥 파멸인데, 너무 쉽게 얘기한다.”

6.25전쟁이 빚어낸 비극의 참상.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볼 수 없는 가슴 아픈 분단의 현실은 전쟁이 끝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분단 현실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을 깨우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통일 테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효준 /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남북관계도 경색이 돼 있었고, 북미 관계도 상당히 나쁜 그런 상황이었죠. 이런 시기에 무슨 통일 테마전이냐. 어렵게 어렵게 추진을 했습니다.”

전시는 통일테마전이라는 큰 주제에서 2개의 전시로 나눠 관람할 수 있는데요.

통일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기획된 ‘경계 155’.

전쟁의 비극성을 알려 분단에 대한 치유와 위로, 평화와 통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더불어 평화’.

(최효준 /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1부는 분단 상황, 지금 현실. 왜 우리가 이런 것을 어색해하고 어려워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2부로 넘어오면 분단의 아픔을 쭉 훑어보면서 그런 분단 시절에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사람들은 너무 이질화 돼서 남처럼 되고,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땅은 하나로 이어져 있는데, 백두대간으로 면면히 이어지는 이 땅은 표면에서만 넘나들 수 없었다뿐이지 큰 줄기, 맥으로 이어져 있는데 다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최효준 /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전쟁의 비참함을 적어도 머리로도 알지 않습니까. 이런 전시라는 것은 가슴으로 호소하는 것이거든요. 가슴에 닿게끔 연출을 하는 것이거든요. 작은 부분이라도 내가 그동안 알고는 있었죠. 평화 싫다는 사람은 없었을 거예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비록 내가 겪지 않았어도 겪은 우리 부모세대 또 조부모 세대 여러 가지 기록들이나 이런 말씀들을 보면서 이런 전시에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통해서 ‘그건(전쟁) 안 되는구나’ 그런 마음들을 보다 더 강하게 또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전시가 그런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것이죠.”

올해로 휴전 65년째를 맞고 있는 전세계 유일 분단국가 대한민국.

우리는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천지TV 서효심입니다.

(촬영/취재/편집: 서효심 기자)
(촬영: 황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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