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독자유당과 보수 개신교계가 홍준표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1200만 범 기독교계는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 정체성과 노선에 부합된 5.9 대선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지명·선언한다”고 밝혔다.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린 교계 목회자는 이영훈 장경동 김원철 이종승 전광훈 목사 등이다. 전광훈 목사와 홍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윤실 “매우 부적절… 목회자 불법 정치개입 단호히 대처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일 진행된 ‘기독자유당·범기독교계 홍준표 지지 선언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세다. 초청 단체로 언급된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반박 성명을 냈고,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도 교계 언론에 반박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도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며 성명을 냈다.

기윤실은 “몇몇 목사들의 특정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비판한다”며 “‘범기독교’라 한다면 기독교 전체를 뜻한다 할 것이나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히려 대다수의 개신교인은 기독교를 내세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24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6%가 한국교회가 특정후보를 공개지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윤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은 누구나 자신이 정치적 의사를 드러낼 자유가 있다”면서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정치판에 끼어들어 특정인을 지지하기 보다는,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대외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 모두를 보듬고 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런 면에서 몇몇 목사들의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최근 잠잠하던 기독교계의 불법적인 정치개입도 다시 시작되고 있어 우려된다. ‘대성회’, ‘금식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암시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기윤실은 “특정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려는 목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한다”며 “공직선거법 제85조 3항에 따라 종교기관의 불법 선거 개입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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