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민네트워크와 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 등 시민단체가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북한억류자 석방기원 삼일문 집회를 열고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선민네트워크, 북한억류자 석방기원 삼일문 집회 열어

[천지일보=박완희 인턴기자] 보수 개신교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선민네트워크와 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 등 시민단체 21곳이 정부에 “북한에 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북한인권자유통일 주간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북한억류자 석방기원 삼일문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규호 목사는 “북한은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3명의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씨, 미국인 대학생  오토웜비어를 북한으로 유인·납치하고 간첩과 국가전복죄 등의 죄를 뒤집어 씌워 강제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은 북한체제 전복을 시도한 사람이 아닌 북한동포들을 도운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호소했다.

격려사를 맡은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자신도 중국 공안에 체포돼서 1년반 동안 중국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나온 경험이 있다며 “갇힌 자들의 마음은 외롭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감옥에 있을 때 누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누가 나를 위해서 기억해줄까. 생각이 나는데 기적적으로 여러 방송을 통해 많은 교회 성도들과 NGO단체가 응원해 준 목소리를 듣고 희망을 가졌다”며 “북한에 억류돼 있을 선교사들도 오늘 집회에서 응원하는 목소리를 듣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경 히브리서 13장 3절에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라’는 말씀이 있다”며 “북한동포들과 핍박받고 억류돼 있는 선교사들의 인권·자유를 위해 한국교회가 이 사건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선민네트워크와 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 등 시민단체가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북한억류자 석방기원 삼일문 집회를 연 가운데 북한억류자 중 김정욱 선교사와 많은 활동을 했던 주동식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북한억류자 중 김정욱 선교사와 많은 활동을 했던 주동식 대표는 김 선교사에 대해 “중국 단동에서 친척을 찾아 나오거나 돈 벌려고 중국을 나온 까닭에 거처할 곳이 없어 방황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해주면서 돌봐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정욱 선교사는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 굶어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단동에 국수공장, 라면공장 등을 세워서 국수를 북한에 들어가는 분들을 통해 전달했던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먹거리와 입을 것에 협력했던 제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김 선교사가 인도주의적인 생각으로 주민들을 도왔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북한당국에 대해 “북한 억류자들에게 간첩혐의를 씌우고 무기 또는 15년 중형을 선고하고, 억류하는 것은 매우 비인권적 행위”라며 “이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왔던 지원사업의 중단과 축소가 일어나 북한으로서도 결코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열었던 단체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 탈북난민북송중지 제341차 수요집회 ▲30일 오후 2시 서울 선정릉 갈보리채플서울교회에서 북한인권희생자기념관 개관식 ▲7월 1일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앞 자유통일기원 대한문 집회 ▲2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3회의실 제4회 북한동포사랑 국회음악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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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인턴기자 lubte777@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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