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700억원대 불법 홀덤사이트 일당 검거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경찰청이 700억원대 불법 ‘텍사스 홀덤’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트 총괄운영자 A(50대)씨를 포함한 운영진 28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34억 8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진행된 특별단속의 성과다.

충북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이른바 ‘슈퍼 에이전트’와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모집해 회원을 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고 사이트 운영 전반을 관리했다. 중간 운영자들은 SNS 광고와 홀덤펍 고객 유입 등을 통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고 회원 판돈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트에 입금된 금액은 약 700억원이며 A씨는 2023년 3월경 다른 일당에게 운영권을 넘긴 뒤에도 일정 부분 운영을 돕는 역할을 계속했다. 충북경찰은 약 1년 6개월간 잔여 운영자들을 추적하며 사이트를 이어 운영한 조직까지 확인했다.

정진영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사이버도박은 중독성과 사회적 피해가 큰 범죄행위”라며 “초기 접근 차단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운영권을 넘겨받아 사이트를 계속 관리한 일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