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이용자 1200만명
무료 배달 도입 후 점유율↑
배달의민족·요기요, 하락세
배달 플랫폼 이용자 4% 증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쿠팡이츠 이용자 규모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어나며 1200만명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이용자가 줄어든 반면 쿠팡이츠와 땡겨요·먹깨비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앱·결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와이즈앱·리테일이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국내 배달 앱 이용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기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먹깨비 등 주요 플랫폼의 월간 사용자(MAU) 총합은 2705만명으로 전년 동기(2595만명) 대비 4% 늘어났다.
MAU 기준 1위는 여전히 배달의민족이다. 하지만 쿠팡이츠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배민 이용자는 2170만명으로 1년 전(2207만명)보다 37만명 줄었다.
반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가 1230만명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기(933만명) 대비 300만명 가까이(32%) 증가한 숫자다. 2023년 10월 445만명에서 불과 2년 만에 세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날 쿠팡이츠의 ‘장보기·쇼핑’에 편의점 CU가 입점해 동네가게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쿠팡이츠 장보기·쇼핑에 합류했다.
CU의 합류로 장보기·쇼핑은 꽃, 반려용품, 정육, 문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 중소 자영업 매장은 물론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까지 일상에 필요한 폭넓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쿠팡 와우 회원은 약 15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갔던 요기요는 지난달 MAU가 44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22만명)보다 78만명 감소했다. 2년 전(656만명)과 비교하면 200만명 이상 이탈한 셈이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땡겨요는 소비쿠폰 효과가 맞물리며 이용자가 345만명까지 치솟아 작년 10월(103만명) 대비 235% 증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공배달앱이라는 특성과 정부의 소비쿠폰 지원 정책이 이용자 확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도 이용자가 지난해(36만명)보다 두배 이상 늘어 81만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