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시민과 함께하는 지정 기념 행사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산책길 열려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부산의 대표 산인 금정산이 마침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25일 오후 금정문화회관에서 지정 기념 시민 축하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심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으로서 금정산이 가진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금정산 풍경(제공=부산시)ⓒ천지일보 2025.11.25.
금정산 풍경(제공=부산시)ⓒ천지일보 2025.11.25.

부산시는 이날 지정 기념 행사를 통해 금정산 국립공원의 의미와 앞으로의 변화를 함께 나눈다. 행사에는 퓨전밴드 ‘비스타’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정 과정과 의미를 담은 경과보고 및 홍보 영상 상영이 마련됐다. 이어 시민단체, 지역 인사,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패가 전달되는 시간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각계 대표들이 무대 화면의 버튼을 눌러 LED 점등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이 산지형 공원의 지정은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개념을 실현한 첫 사례로 주목된다. 금정산은 총면적 약 66.9㎢에 달하며, 부산 시내 6개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다. 멸종위기종이 포함된 수많은 야생생물과 풍부한 문화자원이 이곳의 가치를 뒷받침한다.

특히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5년 시민사회에서 시작된 지정 논의는 2014년 10만 명 서명으로 확산됐고, 2019년에는 부산시가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수년간 관련 이해관계 조정과 논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정으로 이어졌다.

부산시는 향후 이 공원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공단, 전문가,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정산이 단순한 등산로나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생태 보전 및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정산을 생태·문화·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케이(K)-등산, 사찰 명상, 지역 먹거리 등 부산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탐방객 수가 현재 연간 약 310만 명에서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탐방로 정비 및 자연환경 보전 작업도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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