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 및 기대 분야. 일본과의 교류 확대를 희망한 기업 중 82.6%가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 및 기대 분야. 일본과의 교류 확대를 희망한 기업 중 82.6%가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일본과의 경제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수출기업을 포함한 수출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60년간 한·일 전반적인 경제 관계를 바라봤을 때 현재는 ‘한국과 일본이 동등한 관계’라는 인식이 65.5%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의 50.3%는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향후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본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75.5%가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류 확대를 희망한 기업 중 82.6%가 ‘수출 확대’를 기대했으며 이어 ▲원·부자재 수입확대 및 공급 안정(19.9%) ▲대일 투자 확대(10.0%) ▲인적·기술 교류 확대(7.5%) 순으로 조사됐다.

ⓒ천지일보 2025.11.24.
일본과의 교류 확대 시 기대하는 주요 분야. 응답 기업들은 수출 확대 외에도 원자재 수입, 대일 투자, 기술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일본과의 교류 확대 의향이 없는 기업들(49.3%) 그 이유(복수응답)로 ▲일본산 원·부자재 등의 대체 완료(37.2%) ▲일본 시장의 낮은 매력도(28.6%) ▲한·일 관계의 불확실성(20.1%) 등을 꼽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6곳(58.8%)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매우 도움’은 8.8%, ‘대체로 도움’은 50.0%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특히 對일본 수출중소기업(69.5%)은 일반 수출입 기업(48.0%) 대비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 및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전체 응답 기업의 58.8%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부정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일 관계 개선이 한국경제 및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전체 응답 기업의 58.8%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부정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정부가 한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해야 할 역할로는 ‘전시회 등 판로 개척 지원(54.5%)’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38.0%), 보험·보증 등 금융지원 확대(31.8%)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제약 업종에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이 83.3%에 달했다.

또한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로는 글로벌 통상이슈 공동 대응(75.5%), 양자·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확대(58.5%), 저출산고령화 공동대응(24.3%)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한·일 FTA 필요성에 대해 응답 기업의 35.3%는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다소 필요’(30.0%)까지 포함하면 긍정 응답률은 65.3%에 달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1.0%에 불과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품, 기술, 인력 등에서 보완적인 한일 중소기업 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열고 양국 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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