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중심 쉼터 확대
이동노동자 휴식 지원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경기도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생활권 중심 간이형 쉼터를 화성시 향남읍에 추가로 개소하며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문을 연 ‘향남읍 2호점’은 배달·대리운전·퀵서비스·택배 종사자 등 플랫폼 기반 이동노동자들이 장시간 외부 대기에 노출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특히 이동노동자의 주요 동선인 향남읍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노동자는 직업 특성상 일정 휴식공간을 찾기 어렵고 교통·기상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온 만큼 쉼터 설치는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왔다. 이번 2호점은 주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과도 가까워 업무 공백시간이나 대기시간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약 8평 규모(27㎡)의 컨테이너형 부스로 조성된 쉼터에는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정수기, TV, 소파 등 기본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24시간 무인 운영 체계로 야간과 휴일에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안전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호응이 기대된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향남읍 간이 이동노동자쉼터 개소를 통해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권 중심 간이형 쉼터를 지속 확충해 이동노동자의 복지 향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2024년 12월 반송동 1호점 개소에 이어 이번 향남읍 2호점을 열었으며 2026년에도 3호점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이동노동자의 건강권·안전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기반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2021년부터 쉼터 조성계획을 본격 추진해 현재까지 총 28개(거점 10개, 간이형 18개)의 이동노동자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3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