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도시 현황·시민 인식 종합 검토

[천지일보 시흥=김정자 기자] 시흥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모두를 위한 디자인, 무장애 도시 정책 연구회’가 지난 18일 의회 청사 소담뜰에서 최종 간담회를 열고 9개월간의 연구 활동을 마무리했다.
간담회에는 연구단체 소속 김수연·박춘호 의원을 비롯해 시흥시 관계 공무원,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장, 시흥대야종합사회복지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무장애 도시 조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연구회는 지난 3월부터 총 5차례 활동을 진행하며 문헌 조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민 대상 설문조사,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 시흥시의 무장애 환경 실태와 시민 인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다.
간담회에서는 단기 시설 개선을 넘어 도시 전반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도시의 가치와 철학을 ‘무장애 중심’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주목받았다.
연구회는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마련된 ‘시흥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안’ 초안과 시민 인식 설문 결과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무장애 도시 구현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 시설 인증제의 실효성, 종합 계획 마련 등 구체적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수연 의원은 “조사 결과 시민 대다수가 무장애 도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 경험은 50% 수준에 그친다”며 “대중교통·보행환경·민간 건물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분야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장애 도시 예산 항목을 성인지 예산처럼 신설해 각 부서 사업에 반영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춘호 의원은 “무장애 도시는 특정 집단이 아닌 모든 시민을 위한 생활복지권 향상 과제”라며 “이번 연구 활동이 시흥시가 무장애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연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관련 부서·단체·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