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보완·기능 조정 검토
도 재원으로 랜드마크 조성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42486_3425611_3056.png)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2차 심사 결과를 공개하며 사업 재정비를 공식화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트센터는 충북의 문화 랜드마크가 될 시설”이라며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도 재원으로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표가 좋아졌다고 충북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화와 예술, 교육과 환경이 함께 뒷받침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30년 전에 지어진 아트센터는 이제 재정비할 시점”이라며 “충북인의 자존심을 세우는 문화시설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발표 이후 정선미 충북도 문화관광국장은 국제설계공모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정 국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공고 이후 138개 팀이 등록했고 이 중 33개 작품이 접수됐다. 그는 “최종적으로 5개 후보안이 선정됐으며 해외 유명 설계팀도 참여했다”며 “그러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해 지역성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5개안은 순위가 없는 후보안이며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실시설계를 통해 최종 1개안을 확정한다.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아트센터 조감도. ⓒ천지일보 2025.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42486_3425621_3736.jpg)
아트센터는 앞선 중앙투자심사에서 경제성, 운영수지, 주민 의견수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정 국장은 “오송 갤러리와 기능이 겹치는 전시실은 규모 조정을 검토하고 청주예술의전당과 중복되는 스튜디오극장은 제외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운영 인력도 36명에서 25명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542억원 규모였으며 조정 시 약 113억원 절감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아트센터는 중복은 피하되 왜소한 시설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오페라와 뮤지컬이 가능한 종합공연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지와 소음 문제는 백년대계를 보고 검토해야 한다”며 “문화시설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정주여건과 기업 유치에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도는 2026년 설계와 부지 매입을 진행하고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연차별 400~5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또 몇 년씩 지연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첫발을 떼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