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인구 39만 9898명
매달 500~600명씩 꾸준히 증가
“시민 체감할 출산·양육 정책발굴”

2025년 아산시 월별 인구 변동추이(외국인 포함).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5.11.17.
2025년 아산시 월별 인구 변동추이(외국인 포함).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5.11.17.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가 ‘인구 4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20만명, 2014년 30만명을 넘어선 이후, 10년 9개월 만에 또 한 단계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인구 증가 추세 뚜렷, 40만 명 돌파 확실시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0월 말 기준 인구는 외국인 포함 약 39만 9898명에 달하며, 102명만 더 늘면 ‘인구 40만’ 고지를 넘게 된다. 최근 매달 500~600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40만명 돌파는 이달 내에 확실시된다.

저출산 속 아산의 인구 증가, 주거·산업·교통 융합 효과

특히 아산시의 성장세는 국가적으로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2024년 기준 국가 합계출산율은 0.748명에 그쳤으나, 아산시는 0.98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0.2명가량 높은 출산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아산시가 잘 갖춘 산업, 주거, 교통 인프라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와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테크노밸리 등 대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방·탕정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어낸 것이다.

또한 도농 복합도시로서의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도 아산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출생아 수 회복, 정책 성과 눈에 띄어

아산시의 출생아 수 역시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2019년 1969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을 회복했다. 이러한 출산 회복은 아산시가 지역 차원에서 추진해온 출산·양육 친화 정책의 성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청년내일카드 지원사업,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출생축하금 지급 등이 실효를 보고 있다.

외국인 인구도 급증, 글로벌 도시로 성장

아산시는 외국인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외국인 인구는 3만 728명이었으나, 2025년 10월 현재 4만 1026명으로 3년 만에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아산시가 내·외국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글로벌 생활 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전경. (출처: 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5.11.17.
삼성디스플레이 전경. (출처: 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5.11.17.

청년층 중심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 강화

아산시는 청년층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청년내일카드 지원,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출생축하금,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운영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정착을 돕고 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로컬푸드 어린이집 급식 지원 등으로 가정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아이사랑 공모전’, 아산시 돌봄수당 제정, 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사업 유자녀 확대 등 다양한 실질적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인 가정 자녀를 위한 보육료 지원도 시행되고 있다. 아산시는 다문화·글로벌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50만 자족도시 목표로 더 큰 도약

오세현 아산시장은 “국가적으로 합계출산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산의 극복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양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40만 돌파를 넘어, 5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이제 인구 40만 명 돌파를 넘어, 5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더 큰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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