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속도 못 따라잡아”
인사·안전관리 전면 개편
료에 대한 악플 자제 요청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매장 전경. (출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SNS)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매장 전경. (출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SNS)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의 강관구 대표가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에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내놨다.

강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런베뮤를 사랑해 주신 모든 고객분께도 이번 일로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직원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인사관리(HR) 특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도입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 준수·유연근무제 포함한 인사 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개설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최근 3년간 발생한 63건의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주방에서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며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매장 직원의 장시간 근로 지적에도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 등을 조율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며 “아울러 정확한 근로 시간 관리를 위해 입력 누락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예정보다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창립 멤버인 료(본명 이효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최근 료 디렉터에 대한 온라인상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성 발언이 자제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런베뮤 인천점 직원 A(26)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주장했다. 이후 유족은 회사와 합의한 뒤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런베뮤 전 지점과 운영사 ㈜LBM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 감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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