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의원, 원화 스테이블코인 3차 토론회 개최… 디지털자산금융학회 출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지금 세계는 디지털 통화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통화주권을 보호하고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절실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10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방향성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진단’을 주제로 제3차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도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등 두 가지 핵심의제를 집중 논의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통화정책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금리·신용 등 주요 전달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는 도입 필요성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개회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외환·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안정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 학계, 핀테크 기업이 토론 패널로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혁신과 도입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토론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디지털자산금융학회 창립이사회가 개최됐다. 학회 정관 채택, 회장 및 이사 선임, 중점 연구·행사 계획,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학회는 스테이블코인 및 STO 등 디지털자산과 금융산업 관련 학문적 연구와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특정금융정보법, 외국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가 회장으로, 한훈 전 차관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근주 한국핀테크협회장,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 부회장,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이사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도 송호근 카카오뱅크 부행장, 박종춘 JB금융지주 전무 등이 합류해 외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철우 회장은 ”학회 출범은 대한민국 디지털자산 생태계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학계와 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권 및 관계당국과 산업계가 원활히 소통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