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출몰에 김정은 잠 못 잘 것”
“10년보다 단축된 시간 건조 가능”
“전작권 전환 2단계 검증 내년 마무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1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11.05.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자주국방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또 핵잠 건조 내용이 담긴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 군의 30년 염원이었던 핵잠 건조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단계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잠 건조 기술은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에 이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원자로 집합체 기술, 변동 전환 장치 기술 등 핵심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보다 더, 10년 이상 걸리던 것을 더 단축돼서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핵잠은 동서남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기에 김정은이는 잠을 못 잘 것”이라면서 “잠항능력과 속력에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이 쏠렸던 핵잠 건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핵잠 선체는 국내에서 건조하고, 연료는 미국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정리가 됐느냐’고 묻자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기술과 설비, 보안을 갖췄기에 국내 건조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자주국방의 핵심인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해선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상당한 진척을 확인했다”며 “전작권 전환을 위한 3단계 검증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내년에 마무리하기로 한미가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단계 검증이 통과되면 양국 국방부 장관은 검증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 대통령에게 3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연도를 건의하고, 이후 역내 환경평가를 거쳐 전작권 전환 절차가 이뤄진다”며 “우리 목표는 현 정부 내 전작권 전환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 문제도 제기됐다. 그는 “주한미군의 주둔 목적은 한반도 방어에 있다”며 “제3국을 겨냥해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게 주목적이 아니기에 어느 일방의 나라가 임의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를 두고선 “핵잠 건조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며 “금명 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안 장관은 조만간 군 장성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혔다. 김영삼 정부에서 단행된 ‘하나회 해체’ 이후 최대 폭의 인사 물갈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다”며 “아픔이 있더라도 오염되거나 문제 있는 사람들은 다 도려내고 새 진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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