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이전 의혹 수사 위한 것”

[서울=뉴시스]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2025.04.10.
[서울=뉴시스]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2025.04.10.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이 ‘별건 수사’에 해당한다는 김 여사 측 반발에 대해 “정당한 수사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된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별건으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에 따라 집행된 절차”라며 “압수 대상 물건이나 범죄사실 기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응당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전날 특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 9곳을 압수수색 한 데 대해 “과잉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색 장소와 물품이 특정되지 않은 채 집행됐다”며 “별건 수사 의심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해당 수사는 관저 이전 관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압수 필요성에 따라 진행된 절차”라며 “불법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영장에 기재된 압수 대상은 크리스찬디올 의류 등으로, 수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상표의 의류를 확보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변호인 측에서 영장 기재 내용을 보고 수사팀과 협의한 결과 특정 형태의 의류(재킷)만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라프 목걸이’에 대한 DNA 감정을 요청하겠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데 대해서는 “이 사건의 공소사실은 금품 수수 여부이지, 받은 물건을 사용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아니다”며 “이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정 증언을 비롯해 여러 증거가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특검보는 “공판 일정과 절차가 이미 협의돼 있다”며 “의견서는 검토하겠지만 감정의 필요성에는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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